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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세수

 
아침에 세수를 하던 따님께서 갑자기 던진 한 마디.

"근데~, 고양이도 세수를 해?"

아마도 언제나 고양이 세수를 한다고 혼이 난 모양. ㅋㅋㅋ

by 현지맘 | 2008/11/10 08:02 | 트랙백 | 덧글(0)

피아노 발표회

 
아기곰이 드레스를 입고 마냥 좋아만 한다.
엄마 빨리 가자...
아기곰은 발표회는 뒷전이고 드레스입고, 구두신고, 빨리 나가고 싶은가 보다.
연습은 많이 안해서 자꾸 틀리면서, 그런건 별로 관심이 없다.

드디어 발표회 시간..
아기곰은 1번이다.
엄마, ... 가슴이 두근두근거려 ...
아무 생각도 없는줄 알았더니, 그래도 떨리긴 하나보다.

엄마곰 마음도 두근두근...

조금 틀린곳도 있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잘 해낸 우리 아기곰이 자랑스럽다.

by 현지맘 | 2007/11/25 00:36 | 엄마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おとまり

 
우리 아기곰이 유치원에서 처음으로 おとまり를 했다.
처음으로 엄마곰과 떨어져서 자는데,과연 괜찮을까??? ...라는 생각은 나만의 기우였을까?
유치원에 데려다 주면서 엄마곰의 마음은 편치않았는데,아기곰은 아무걱정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내 생각보다 너무 의젓하고,너무 커버린 아기곰 ... 이 허전함은 무엇인가?

by 현지맘 | 2007/08/11 12:43 | 엄마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lion king

 
지난 주말 신랑을 졸라서 lion king 뮤지컬을 보고왔다.
우리 아기곰이 처음으로 본 뮤지컬..
생각했던것 보다 아기곰이 너무 좋아하는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앞으로 더많은 기회를 만들어줘야 할것 같다.(경제적으론 좀 타격이 있겠지만...)

by 현지맘 | 2006/07/11 01:01 | 엄마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니가 부모의 마음을 알아?

 
아기곰이 5일째 여름감기를 앓고 있습니다. 처음 며칠은 고열에, 요즘은 기침에 고생을 하고 있지요.
앓고 있는 아기곰도 힘들겠지만 간병하는 엄마곰도 고생입니다. (아빠곰이요? 후후후... 노 코멘트!)

고열을 내고 있을 때는 엄마곰이 잠도 못자고 밤새 옆에 앉아서 간간이 체온도 재고 계속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주고 있습니다. 아빠곰이요? ... 노 코멘트라니까요.

여기가 한국이었다면, 아빠곰은 그런 건 엄마곰에게 다 맡기고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겠지요. 하지만 여긴 일본입니다. 아직 일본어가 서툰 엄마곰은 혼자서 아기곰을 데리고 병원에도 못갑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빠곰은 외자계 회사에 다니는데 그것도 컨설턴트 일을 하고 있기에 정시에 출퇴근할 필요는 없는 일이랍니다. 그래서 아빠곰은 이번 일주일 동안 단 3일만 회사에 나갔습니다. 그것도 12시쯤 나가서 3시쯤 돌아오는, 거의 얼굴만 살짜기 비추고 오는 생활을 했지요. 그리고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냈습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할 일은 다 했습니다.) 엄마곰을 잠시 쉬게 하기 위해 40도 가까운 고열을 내는 아기곰을 차에 태워 아빠곰이 좋아하는 피규어 가게랑 서점을 돌아다니기도 했지요. 뭐, 물론 아기곰도 원한 일이었지요. 열에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었어도 '집에 안가구, 서점 갈래'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으니까요.

하여간, 고열이 내리고는 요즘은 기침과 콧물로 밤에 잠을 잘 못 이룹니다. 엄마곰은 자다가도 아기곰의 호흡이 불규칙해지면 등을 두들긴다, 물을 먹인다 하며 열심히 간병을 하고 있지요. 잠도 못자면서요.

아빠곰은 워낙에 한번 잠들면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모르는 체질이라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매일 아침마다 구박만 받고 있습니다. 안 일어나면 발로 차도 된다고 해도 차지는 않고 다음날 아침에 구박만 합니다. (이상한 성격이죠?)

또 오늘은, 엄마곰이 아기곰에게 뮤지컬을 보여주고 싶다고 졸라서 라이온킹을 예약했더니 35,000엔 가량이 드는군요. 몇시간이나 공연을 하는지 모르지만 그 돈이면 제법 괜챦은 온천에 가서 하루 푹 쉬다 올 수 있는 액수입니다. 그러면서 이런걸 더 자주 해야 하니 돈을 더 벌어 오랍니다. 네, 기가 막힙니다.

아빠곰은 개인적으로 별로 물욕도 없고, 사치도 즐기지 않는지라 실은 돈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아기곰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보다 풍부한 인생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해선 보다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아빠곰은 예전엔 자기가 좋아서 일을 했지만 이제는 돈을 더 벌기 위한 일을 생각합니다. (물론 아예 재미가 없다는 얘긴 아닙니다만..) 아빠곰의 현재의 수입 자체도 적은편은 아닌지라 아마도 엄마곰과 둘이서 재미있게 살려고만 한다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살 수도 있는 액수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아기곰의 존재로 인해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지금 방에서 세상 모르고 편안히 자고 있는 아기곰을 보며,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넘이 나중에 커서 이런 부모의 고생을 과연 알까요? 

세상 모든 부모가 자식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어느정도 이상 희생하고 살겠지요. 아빠곰도, 엄마곰도 그 중의 일부이겠지요. 그리고 아빠곰이나 엄마곰에게도 또 부모님이 있지요. 옛말에 내리사랑이라고 하더니만, 아마도 이게 끝없이 순환되는 무한루프인가 봅니다.

(선견지명이 있는 아빠곰은 이럴 거 같아서 예전부터 아기 낳기싫다고 했었는데... 이미 아기라고 하기엔 너무 덩치가 큰 넘이 저 쪽에서 쌔근거리며 자고 있습니다. 물리기엔 너무 늦었죠... )

by 현지맘 | 2006/07/01 00:19 | 아빠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아기곰의 협박

 
아빠곰은 직업이 IT컨설턴트라, 평소에 컴퓨터를 끼고 삽니다. (절대, 취미가 아님!)
회사에서 지급받은 델사의 거대한 싸구려 노트북을 항상 곁에 두고 있지요. 주말이나 저녁엔 이 노트북을 안고 이리 뒹굴, 저리 벌렁.. 하는 생활을 즐깁니다만, 아기곰 입장에서는 같이 놀고 싶지요.

아기곰이 몇번 같이 놀자고 해도 아빠곰이 계속 엎드려 노트북을 보고 있으면 드디어 아기곰이 아빠곰의 배나 등 위로 올라 앉습니다.

그리고는 딱 한마디 하죠.

'그럼 아빠 위에서 점프점프 한다!?'


'토나리노 토토로'에서 메이쨩이 토토로 위에서 점프를 하던 걸 기억하는 겁니다.

이게 예전엔 그냥 참을 만했는데 요즘은 제법 무게가 나가는 바람에 잔뜩 힘주지 않으면 갈비뼈가 위험한 고도의 공격기술입니다. 결국 아빠곰은 세번 이상의 점프를 견뎌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하게 되지요.

'아--류--캔!' 이래의 무서운 기술입니다...

by 현지맘 | 2006/06/30 00:45 | 아빠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사과쥬스만도 못한 것들...

 
우리 가족은 주말엔 가끔 집앞의 갓빠스시라는 스시집을 이용합니다. 이곳은 한 접시당 100엔이란 싼 가격에 제법 그럴듯한 스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기곰은 요즘 이곳의 에비(새우초밥)라는 메뉴에 아주 폭 빠져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에비만 세 접시가량 혼자서 처리하지요. 그리고 마지막 메뉴는 반드시 쥬스입니다. 포도쥬스나 사과쥬스, 오랜지쥬스라는 폭 넓은 상품군에서 골라 식사후의 대미를 장식하는 거지요. 이게 아기곰의 상당한 즐거움 중의 하나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사과쥬스를 하나 챙겨서 손에 들기는 했습니다만 바로 먹지는 않았습니다. 식사 후 바로 근처의 이온 이란 쇼핑센터에 갔는데 그 곳에선 골드카드(으쓱!) 멤버는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무료의 다과도 제공됩니다. 그래서 스시집에서 산 쥬스는 엄마곰이 챙겨서 다녔죠.

문제는 볼 일이 다 끝나고 집에 돌아가던 중, 아기곰은 쥬스가 생각이 났는지 엄마곰에게 쥬스를 달라고 했습니다. 엄마곰은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없다고 했지요. 그러자 곧 아기곰은 '쥬스... 쥬스...'라고 중얼거리며 울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양이 재미있었는지 엄마곰은 다음과 같이 물었죠.

'어어? 너 엄마가 더 좋아, 쥬스가 더 좋아?'

그러자 아기곰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습니다.

'쥬스!'

'.............'

잠시 침묵이 흐르고 망연자실해 있는 엄마곰을 비웃으며 아빠곰이 자신있게 물었습니다.

'그럼 아빠랑 쥬스랑 누가 더 좋아?'

대답은 이번에도 즉시 돌아왔습니다.

'쥬스!'

'............'


................



갑자기 인생의 의미에 대한 회의와 함께 담배 한대 생각이 나는군요..

이래서 자식새끼 키워봐야 소용없다고 하나 봅니다.. 휴..(먼 산 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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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일화를 남겨두는 이유는 10년 후에 이 기록을 토대로 당시의 발언의 진위여부를 심문하고 책임을 묻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좀 쪼잔하거든요..

by 현지맘 | 2006/06/28 11:55 | 아빠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3개국어를 사용하는 아이..

 
두개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을 Bilinguist라고 한다. 3개국어를 말하는 사람은 Trilinguist, 그 이상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Multilinguist가 된다.

우리집의 아기곰은 한국인 부모 밑에서 자라지만 인터네셔널 유치원에서 영어로 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친구들은 대부분 일본아이들이고 이곳에서 보는 책이나 텔레비젼, DVD는 거의 일본어이기에 대충 3개국어를 하고 있으며 그건 아기곰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아기곰은 가끔 일본사람들에 대해 '저 사람은 한국말 못해, 난 잘하는데. 후후' 하면서 우월감(?)을 즐긴다.

일본어가 서툰 엄마곰은 벌써 아기곰의 일본어를 가끔 이해 못할 정도의 수준으로 아기곰은 일본어를 제법 유창하게 구사한다. (발음 완전 네이티브다.) 한국말이야 물론 잘하고, 요즈음은 그래도 배웠다고 자주 영어로 얘기를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기곰 때문에 일본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고민하고 있고, 아빠곰은 그간의 공력이 있어 아직 아기곰의 대화상대가 되어주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아이들의 언어습득 능력은 정말 놀라울 뿐이다.


이하는, 오늘 우리 아기곰과 쯔따야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빌리러 다녀 오던 중 차 안에서의 대화이다.

아기곰: What are you doing?
아빠곰: I am driving.
아기곰: 헤헤헤
아빠곰: What are you doing?
아기곰: I am playing.
아빠곰: 그게 무슨 말인데?
아기곰: 응, 놀고 있다구.
아빠곰: 그거 일본말로는 뭔데?
아기곰: あそんでる。
아빠곰: 흠..
아기곰: 그럼 What are you doing?은 무슨 말인지 알아?
아빠곰: 뭐하니?
아기곰: 아니야, 뭐하고 있어요? 야.
아빠곰: 으..음.. 그래.
아기곰: 아빠, 그럼 일본말로는 뭔지 알어?
아빠곰: 何しているの?지?
아기곰: 맞았어, 아빠 잘 한다아..

어떤가? 우리 집안의 일상회화에 따라 오려면 공부 좀 해야 한다.. 

by 현지맘 | 2006/06/27 21:06 | 아빠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짝짝짝! 추카추카.

 
블로그 개설 축하!!

현지와 그 가족들의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해 올립니다.

블로그 제목이 곰 세마리가 된 이유는 현지가 즐겨 부르는 노래에서 따 온 것 입니다.
(다만, 우리집의 경우 엄마곰과 아빠곰의 몸매에 대한 묘사는 거꾸로 하고 있지요.)

그럼, 시동 걸고, 출발!

by 현지맘 | 2006/06/27 09:41 | 엄마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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